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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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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첫 해외봉사, 그리고 잊을 수 없는 순간들

안녕하세요!

첫 해외봉사이자, 열린의사회에서의 첫 봉사를 베트남으로 다녀온 자원봉사자 정병하 입니다

글을 쓰기에 앞서 함께 다녀오신 모든 간사님들 /봉사자님들께 정말 수고하셨다는 말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이번 봉사를 가기전에, 개인적으로 정말! 해보고 싶던 의미있는 일이었기 때문에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려왔습니다.

한편으로 부족한 점이 많은 저라, 폐를 끼치진 않을까 걱정이 되었었지만 좋은 분들과 함께 다녀와서 잘 마치고 올 수 있었습니다.

4/25
걱정 반 설렘 반으로 인천공항으로 출발!
도착해서 집합장소로 가보니 많은 분들이 먼저 와 계셨는데 소심한 성격에 말도 못걸고 쭈뼛쭈뼛 거리고 있었습니다 ㅎㅎ
의약품들과 장비들을 카운터로 옮겨서 부치고, 탑승수속까지 끝나고 나서 사진 한방!
열심히 하자고 다시 한번 다짐하면서 비행기에 몸을 싣고, 정신없이 꾸벅꾸벅 졸고 나니 베트남 호치민에 도착했습니다.
새벽에 도착했지만 다들 피곤한 내색도 안하시고 많은 짐들을 한마음으로 버스에 옮겨 싣는 모습에 감동..
숙소로 이동해서 짧지만 알찬 휴식을 취했습니다.


4/26
호치민에서 다시 진료지인 빈프억까지 가려면 버스로 3~4시간 가량 이동했습니다.
진료 세팅을 시작했는데 첫 해외봉사인 저는 뭘 해야되는지 어리버리..
헤매고 있는데 경험이 많으신 간사님들/봉사자분들이 진두지휘 해주셔서 금새 끝났습니다. 
그리고 놀이 봉사 및 선물증정 팀에 배정된 저는 많은 양의 풍선과 에어펌프를 보게 되는데..
네... 그렇습니다 저는 풍선아트를 할 줄 몰랐습니다..  ㅠㅠ 하지만 친절하게 옆에서 하나하나 알려주신 같은 팀 은주쌤, 서진쌤 감사합니다!
풍선아트를 배우면서 공부를 이렇게 했다면 전국수석할 정도의 집중력이 제게도 있다는 걸 여기와서 너무 늦게 깨닫고..
열심히 배워나간 결과 그래도 한두가지는 만들게 되었습니다.



환자분들 그리고 아이들에게 선물과 풍선들을 나눠주면서 이제야 봉사를 하러 왔다는게 실감이 났고, 책임감이 더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진행되다 보니 약국으로 환자분들이 많이 몰려서 지원도 가게 되었는데, 바쁜 와중에도 힘든 기색 하나 없이 맡은 일들을 하고 계시는 것이.
되려 행복해보이는 얼굴들이 인상깊었습니다.
첫날 진료가 끝나고 정리를 하면서 봉사란 정말 의미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봉사를 오래 해오신 분들에 대한 존경,
그리고 이런 저런 핑계로 너무 저만 생각하면서 살아왔다는 후회가 들었습니다.


4/27
같은 장소에서 둘째날 진료가 시작되고. 전날과 마찬가지로 놀이봉사와 약국 일들을 병행하면서 도왔습니다.
첫날보다는 많이 익숙해져서 한두가지 일들을 더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종일 500명 가량 환자분들이 오셨었고, 3일간의 봉사 중 가장 바쁜 날이었습니다.
바빴다는 건, 그만큼 봉사자분들이 찾아오신 분들께 조금이라도 더 많은 도움을 드릴 수 있었다는 의미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가장 뿌듯했던 날이었습니다.

4/28
장소를 빈프억의 다른 지역 초등학교로 옮겨서 진료를 하게 되었고, 장소도 학교고 토요일이라 아이들이 많이 올거라 예상했었으나..
베트남 해방기념일 전 휴일인 관계로 소풍을 떠났는지, 아이들이 생각보다는 많이 오지 않았습니다.
이 날은 중장년층 분들이 많이 오셨었는데, 바빠서 손이 필요한 팀을 찾다 보니 자연스럽게 혈압을 측정하게 되었습니다.
할 수 있는게 하나 늘었다는 점에서 혼자 뿌듯해하면서 열심히 혈압을 쟀는데.. 대부분의 환자분들이 혈압이 높으셨습니다.
혈압이 높다는 말을 하면 이미 알고 있다거나, 당연하다는 반응들이 많았는데 그런 부분에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면서
제가 뭔가 더 해줄 수 없다는 게 아쉽기도 했습니다.



마지막 날까지 순조롭게 봉사가 끝나고 떠나기 위한 정리를 하면서 복잡하고 미묘한 감정들이 들었습니다.
뿌듯하면서도 뿌듯하다는 감정을 느끼는 게 그저 자기만족을 위한 봉사를 한 건 아닌지,
지난 3일간 제가 해온 봉사들이 받는 사람들에게 더 의미있게 다가가려면 어떻게 해야했을지,
더 잘할 수 있었던 것 같은 생각들도 스쳐지나가고, 역시 아직 부족한 사람이라는 걸 느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첫 봉사에서 이런 생각들을 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됐습니다.


글을 적다보니 기억력이 좋지 않은 편인데도 한순간 한순간들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제게 정말 의미있던 날들이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그리고 저보다 훨씬 더 고생하신 모든 봉사자님들, 간사님들, 통역분들을 포함한 모든 베트남 현지 조력자 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해 드리고 싶습니다.

한분 한분 다 글에 언급하고 싶지만 길어지는 관계로 생략하겠습니다 ㅎㅎ..
진심으로 함께해서 행복했습니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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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처음 와서 너무 고생했습니다 이제 자주 나오는거겠지??? 그런데 5부작으로 쓴다고 하지 않았니?? 병하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