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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베트남 빈프억성 봉사후기

어느 덧 네 번째 해외봉사다. 열린의사회 회원 5년차, 가입 첫 해를 빼고는 1년에 한 번씩 나가고자 했던 스스로의 다짐을 꽤나 열심히 지키고 있다. 처음에는 여름휴가 때만 가던 해외봉사를 이제는 제법 요령있게(?) 신청해서 갈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4월, 베트남으로 떠났다.
 

출국날, 저녁 비행기 였다. 그래서 과감히 출근 후 칼퇴를 하고 달려가겠노라 계획을 세웠다. 칼퇴는 했으나 공항은 생각보다 오래걸렸고 나는 너무 피곤했다. 앞으로는 절대 출근 후 떠나는 계획은 세우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베트남 봉사에서 가장 걱정 했던 것은 업무 분장이었다. 작년에 갔던 캄보디아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날씨도 아니고 환승까지 해야 하는 비행 일정도 아니었다. 내내 맨발로 서서 일했던 것. 그래서 이번에 접수를 배정 받았을 때 좋음 반, 걱정 반 이었다. 앉아서 일하는 것은 너무 좋았으나 접수는 조금 어딘가 무겁고 막중한 일처럼 느껴졌다.
 

영어도 베트남어도 익숙하지 않은 나에게는 시작부터 큰 난관이었다. 시작 전에 같이 접수를 맡은 이슬 선생님이 물어봐야 할 것들을 정리해 주고 설명해 주어서 생각보다는 쉽게 접수를 볼 수 있었던 것 같다(정말로 많이 고마웠어요!).
 

처음에는 질문 하나도 버겁던 접수 업무가 삼일차에야 통역과 한 팀이 된 느낌이었다. 번역기를 켜놓고 서로 한국말과 베트남어로 바꿔서 보여주며 서로 알아들었을 때 기쁨들이 소소한 성취감으로 남아 더 즐겁게 일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해외봉사도 4번째 쯤 되니 특별함이나 기대감은 점점 줄어드는 것 같다. 설렘으로 잠 못 이루던 날이 언제 였는지도 모르게 그저 나는 신청했고 뽑혔으니 떠난다는 기분으로 베트남으로 향했다. 비행기가 이륙할 쯤에야 조금 실감이 나던 이번 봉사는 그동안의 해외봉사와는 다르게 맡은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는 의무감이 더 했는지도 모르겠다.


내게는 겨우 4번째인 해외봉사. 이제야 하나씩 배우며 깨닫게 되는 것들이 있다. 현실에 안주하며 일상에 도취되어 현실에 만족하게 되는 순간들속에 계획을 세우고 의무감처럼 떠나는 해외봉사는 하나의 쉼표이고 이정표처럼 지난 해외봉사와 이번 해외봉사 사이를 생각 하게 한다. 내년에는 좀 더 새로운 내가 되어 새로운 곳에 있기를 기대해 본다.
 

숙제와 같던 봉사 후기를 마치며 안녕, 베트남.




사진은 삼일차 봉사 장소 였던 학교에서 찍은 파란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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