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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후기

여러분의 생생한 경험을 나누고, 따뜻함을 공감해 보세요.

몽골, 바이칼 볼룬투어리즘, 몽골의 구름과 바이칼의 바람을 마음에 담으며 :)






2011년 처음 해외봉사를 떠났던 몽골 헨티를 떠올리며, 
너무나 오랜만에 다시 몽골을 찾았습니다.

세 번째 찾은 몽골, 6년만의 몽골이었습니다. 
그 곳도, 그리고 저도 그 때에 비해 참 많이 달라졌으나 또 감사하게도 제 자리에 있어주는 것들이 있었습니다. 

여전히 낮고 맑은 하늘과 드넓은 초원이 그랬고, 사람들의 웃음이 그랬고, 볼을 스치는 까슬한 바람이 그랬습니다.


그 시절에 비해 저는 조금 더 나이가 들었고 어느새 사회인이 되었습니다. 
일상이 팍팍하게 느껴져 까끌까끌한 자갈이 마음에 밟히던 찰나
봉사와 여행을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만나 그립던 해외봉사와, 
평생에 잊지 못할 바이칼 호수의 추억을 한가득 품에 안고 돌아왔습니다. 

열린의사회는 올해 유독 제게 한여름에 만난 산타와도 같았네요.


사회생활을 시작한지 올해로 3년째, 휴가 일정을 해외봉사에 맞추는 일이 쉽지 않아 늘 다음을 기약할 수밖에 없었던 저와
2년 전 다리를 다친 후 그 좋아하시던 국내봉사조차 편히 나가기 어려우셨던 엄마에게 
사실 이번 봉사 여행 프로그램은 그 자체로 선물과도 같았습니다. 

몽골이 그립다고 여름마다 노래를 불렀던 저보다도 어쩌면, 
몇년에 걸쳐 매년 어김없이 찾던 몽골을 2년동안이나 가보지 못한 엄마가 더 그 곳을 그리워 하셨으리라 짐작해 봅니다. 

봉사도, 여행도 엄마와의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기에 더 할 나위 없었습니다.
눈으로 보고 있으면서도 어딘가 믿기 어려운 비현실적인 아름다움에 표현할 말조차 잊었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스케줄로 여행 일정을 세웠더라면 쉽게 가보기 어려웠을 바이칼호수를 
너무나 좋은 기회로 가 볼 수 있어서 정말 귀한 경험이었습니다. 
좋은 기회와 시간을 마련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이번 봉사와 여행을 회상하다 보면, 머리에 그리고 가슴에 선명하게 자리잡은 몇몇 장면들이 떠오릅니다. 
약국에서 나눠준 양치컵과 풍선을 양 손에 들고 개구진 웃음을 양 볼 가득 채운 채 뛰어오던 꼬마들의 모습과
샌배노, 일상적으로 주고받는 인사들
말 한마디 통하지 않았으나 마음만은 모두 전해지던 미소들
국경을 통과해 밤 새 달리던 침대칸 기차에서 썼던 일기
그 기차 창문에 어렴풋이 떠오르던 해
배멀미와 싸우며 바이칼호수 한가운데에서 보았던 달
서로를 바라보시던 애정어린 시선들, 그리고 웃음소리
꿈 꾸는 듯 했던 공간을 빠져나와 치열한 현실을 또 열심히 살아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줄 것 같습니다.


멋진 순간, 빛나는 시간들을 함께 만들고 가꾸어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을 담아 감사함을 전합니다. 
그 멋진 시간에 함께 동행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또 언젠가 다른 자리에서 변치 않는 묵묵한 마음을 가지고 뵐 수 있다면, 
그래서 또 다시 멋진 장면들을 함께 만들어나갈 수 있다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너그럽고 여유로운, 온정이 넘치고 마음이 따뜻한 선생님들과 오랜 시간 이야기 나누지는 못했지만 
잠깐이나마 이야기 나누고 함께 걸으며 참 많이 배우고 느꼈습니다. 
진부하게 들릴 수 있는 이야기일지 모르나, 내 인생에 있어 무엇이 더 중요한지 우선순위를 고민하며 
마음은 묵직하게 발걸음은 가볍게 살아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매달 꾸준히 자리를 지키는 모범 봉사자는 되지 못했으나 어느덧 그렇게 시간이 흘러 8년째 다음 봉사를 기다립니다.
 제 20대를 떠올릴 때 언제나 가장 크고 묵직한 기둥이 되어주고 있는 열린의사회 항상 너무나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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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희샘 멋진 모습 그리고, 어머니와의 친근한 모습 넘 보기 좋았어요. 부럽기도 하공~~~~ 함께 이번 일정하게 되어 더더욱 좋았어요~~^^ 이제 사회인으로써 연차도 되니, 국내 봉사 자주 봐요~
  • 몇년전부터 어머니 아버지께 같이 봉사가자고 해놓고 올해도 저만..ㅜㅜ 그래서 선생님 더욱더 부러웠어요. 더 많이 도움드릴 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좀 아쉬웠죠. 그래도 선생님들과 함께한 시간이 아쉬움을 많이 가져갔습니다. 진짜 토하고 힘들었던 기억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즐거웠던 기억이 가득하네요. 다음에도 봉사지서 자주 뵈요!!?^^
  • 마음도 미모도 너무나도 아름다운 미녀모녀 봉사단입니다. 평생 잊지 못할 추억들을 가슴 가득 안고 돌아왔네요. 함께 할 수 있어 넘 감사드리고 수고 많으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