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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활동 소식
열린의사회는 다양한 국내외 활동을 통해 이웃들과 나눔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꿈꾸는 모든 것이 이!루! 어지길_몽골 이루 의료봉사
바양울기-우문고비를 거쳐 세번째 몽골 봉사단이 출발을 위해 공항에 모였습니다. 국내에서 몽골을 찾는 분들이 나날이 늘어나는 것처럼, 열린의사회의 몽골 의료봉사단도 점점 그 규모가 커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함께 떠날 봉사단은 총 31인이셨는데요, 다양한 진료과의 의료진이 참여해주신 덕에 기존과 달리 국내 의료진으로만 봉사단을 구성해 활동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3시간을 약간 넘는 시간동안 항공편으로 이동을 하게되면 푸른 하늘을 품고있는 몽골에 도착하게 됩니다. 관계당국의 협조를 구해 공용짐을 모두 찾아 수월하게 입국장 밖으로 나오게 되었지만, 공용수하물 한박스가 유실되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집니다. 현지 목격자들에 의하면 한국에서 온 또다른 단체에서 공용짐 한개를 버스에 싣고 출발했다는 소식을 확인시켜주시는군요 ㅠ.ㅠ
버스를 타고 이동하며 미리 준비해 나눠드린 식사를 먹습니다. 버스 안에 퍼지는 익숙한 버거의 향. 역시 버*킹의 대표메뉴인 *퍼는 몽골 공항점이 가장 맛있다고 합니다. 버스를 탄지 6시간이 조금 넘어 목적지인 Eruu Sum에 도착합니다. 몽골의 외곽에서 결코 보기 드문 초 현대식 시설의 학교를 마주하곤 기숙사에 대한 약간의 희망도 가져보지만. 잠시 후, 기대와 다른 현실을 마주하며 이곳이 몽골의 시골마을임을 깨닫게 됩니다. 그래도 기숙사 내부는 생각보다 시설이 좋다며 다들 좋아하셔서 얼마나 다행인지...^^
진료가 시작되는 첫날 이른 아침. 식사를 마치고 서둘러 지역 병원으로 이동합니다. 외부에서 보면 좁고 길다란 모양의 작은 시설처럼 보이지만, 막상 내부를 들어가면 생각보다 깊숙한 구조에 한번, 깨끗하게 관리된 시설에 또한번 놀라게 됩니다. 다양하게 구분된 공간도 많다보니, 의료진이 수월하게 진료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람들을 밖으로 불러내 번호표를 나눠드리는 사이 서둘러 준비를 마치고 진료를 시작합니다, 날이 추워서일까요? 번호표를 받은 분들이 접수하는 곳으로 몰리며 혼잡한 상황이 연출되자 처음 온 봉사자들께선 낯선 상황이 당혹스럽기만 합니다. 이럴땐 혼란을 줄이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 있는데요. 바로, 접수를 빠르게 시작하는 것인데요. 능숙한 통역의 조력에 맞춰 한분 두분 접수가 시작됩니다.
많은 진료과가 참여해주셨습니다. 내과, 이비인후과, 산부인과, 재활의학과, 응급의학과, 외과, 치과까지... 치과의 인기는 그야말로 상상을 초월합니다. 물론 산부인과와 초음파를 보는 다른 진료과 역시 소문에 소문을 타고 치열한 접수가 이어집니다. 치과는 이미 오전에 당일 오후진료까지 접수 마감!! 산부인과 역시 물밀듯 들어오는 환자덕에 일찌기 접수가 마감됩니다. 다른 진료과도 쉬지않고 들어오는 환자를 대하느라 화장실 한번 다녀올 시간이 없었더랬죠. 여기서는 우리가 한류스타 부럽지 않습니다^^
이튿날 찾아간 진료지는 예상을 빗나가지 않고 역시나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습니다. 자~ 들어가기전 심호흡 한번 크게 하시고 시작할까요? ㅎ 그래도 어제 하루 손발을 맞춰서일까, 로딩이 줄어들고 진료에 속도가 붙는게 느껴집니다. 오늘은 어제와 달리 유독 수액팀이 쉴새없이 바쁜 상황입니다. 간호사 두분이서 무려 100여명이 넘는 환자들을 커버하다니... '처방 좀 그만 내주세요ㅜ.ㅜ'라고 말하고 싶으셨을텐데 대단!! 또 대단!!하십니다!!!
열심히 봉사에 임한 분들께 감사의 의미로 마을에서 성대한 잔치를 열어주셨습니다. 감사의 의미를 담은 상패 전달과 생각지도 못한 선물을 주셔서 모두 소리질러~~~ 또, 몽골 전통음식인 허르헉에 다양한 음식과 과일은 물론 잔치하면 빠질수 없는 보드카와 맥주까지... 게다가 마을의 핵인싸들의 다양한 공연과 댄스타임도 진행이 됩니다. 역시, 몽골은 흥의 민족!! 놀줄 아는 사람들이 참 많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됩니다.
긴 밤이 지난후 아쉬운 3일차 마지막 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오늘은 다시 수도인 울란바토르로 돌아가야 하기에 오전진료만 진행되었습니다. 시간 관계상 정해진 인원수만큼의 진료를 마치고 하나씩 정리를 합니다. 한국으로 가져가야 할 것, 몽골지부에 남겨둬야 할 것, 병원에 기부할 것, 적십자 지부에 기부할 것, 학교에 전달할 것.... 다양한 목적에 맞게 물품을 정리하고 나눈 후, 감사의 인사와 함께 각각의 시설에 전달해 드립니다. 특히, 진료기간 중 유독 고생이 많았던 병원 관계자분들께 마음이 담긴 선물도 드렸는데요. 기대이상으로 좋아해줘서 부끄러울뻔 했다는건 비밀~
울란바토르로 돌아와 간만에 안락한 공간에서 꿀같은 시간을 보내고는, 다음날 일찍 테를지로 향했습니다. 여행객이 여전히 많은 시기인지라 단체인원이 승마를 하기 어느때보다 어렵다지만, 운 좋게도 일찍 말들을 섭외했습니다. 중간에 잠시 짬나는 시간 거북바위에서 사진도 찍고, 기념품 샵에서 낙타양말을 싹쓸이하고... 역시나 쇼핑의 민족은 클라스가 다르다는 걸 다시 느껴봅니다. 승마코스는 말을 타고 강을 건너 숲으로 들어가는 가장 멋진 루트로 다녀옵니다. 처음 무서워하던 얼굴은 어디가고, 너무 빨리 끝났다는 아쉬움과 해냈다는 뿌듯함이 공존하는 모습이 느껴지는군요.
모르셨을겁니다. 이것도 다 작전이라는 ㅎㅎ 아쉬움이 있어야지만 다음에 다시 저희와 몽골을 오실테니까 말이죠~
진중하지만 유머넘치는 단장님과 개성보다 팀웍을 중요하게 생각해준 봉사단 여러분 덕분에, 꿈같은 봉사활동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함께한 시간동안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셨기에, 이 봉사활동도 무탈하게 마무리 될 수 있었습니다. 누군가 "내가 행복해야 타인에게 행복을 전할 수 있다"고 말했던 것처럼, 우리의 행복이 수반되어야만 봉사활동도 즐거운 추억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모두가 행복하길 바랬고, 행복한 시간으로 오래 기억되는 이 시간을 통해 앞으로도 선한 영향력을 더 많이 전해주시기 바랍니다. 6일간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또 다른 봉사지에서 웃으면 인사할 수 있길 희망해봅니다.
[참가자 명단]
의료진 : 최정철(단장) 최현수 정유진 신동현 이은혜 유선우 하창원 이다솔 간기찬 허진경 최건우
최향미 안수영 허진경 최건우 최지윤 윤나은 김소원 이혜원 조소정 홍은아
자원봉사자 : 강나나 김동은 진영서 이예림 심경보 최희정 하선준 윤나희 이영수
통역 : N.Otgontsetseg G.Dashdulam D.Oyuntuya Ch.Shijir S.Otgontsetseg
G.Enhasaihan Anhbayar Batpurev Battsetseg Battulga
몽골지부 : D.Munkhbayar(지부장) E.Chimgee
사무국 : 박인철 실장 정그루 차장 윤대영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