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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활동 소식
열린의사회는 다양한 국내외 활동을 통해 이웃들과 나눔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빗속에서 피어난 따뜻한 손길_더 건강한 버스_양평 개군면 석장2리, 공세2리
열린의사회는 오늘도 달립니다. 의료사각지대 주민 건강 지키기 프로젝트 「더 건강한 버스」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 지난 7월 2일, 열린의사회는 양평 개군면 석장2리에 의료봉사를 다녀왔습니다.
빗방울이 떨어지던 이른 아침 7시 30분, 봉사자와 의료진이 더 건강한 버스에 몸을 싣고 양평으로 향했습니다. 출근길 정체를 뒤로 서울을 막 벗어나니 빗방울이 장맛비로 바뀌었습니다.
오전에 방문했던 마을은 석장2리로, 이전에도 여러 번 방문했던 마을입니다. 도착 후 빠르게 동선을 정리하고서 오티 진행 후 바로 진료 준비를 했습니다.
진료 세팅 전부터 마을회관에 오셔서 기다리시는 어르신이 몇 분 계셔, 번호표를 나눠드리고 접수 번호를 불렀습니다.
아침부터 계속 내리는 장맛비가 점점 거세져서 걱정이었지만, 다행히 진료를 진행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열심히 진료를 보고 있더니 한쪽에서는 어르신들께서 수고하는 봉사팀을 위해 개군의 명물인 비름나물을 한 가득 담아서 챙겨 주셨습니다. 비름나물은 많이 먹으면 장수한다고 해서 '장명채(長命菜)'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합니다. 게다가 각종 비타민이 함유되어 있고 면역력 증진에도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작년에도 나눠주셨는데, 올해도 이렇게 챙겨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열심히 진료를 보다 보니 어느덧 다음 마을로 갈 시간이 다가와 마무리를 하고 점심을 먹으러 이동했습니다. 근처 식당으로 가서 맛있는 점심을 먹고 다음 마을인 공세2리로 이동했습니다.
공세2리 역시 이전에도 방문했던 마을이라 빠르게 준비를 했습니다. 넓은 공간 덕분에 수월하게 진료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먼저 도착해서 기다리고 계시는 어르신부터 순번대로 번호표를 붙여드리고 접수를 진행했습니다. 궂은 날씨와 고된 농사일로 피로를 호소하시는 어르신들이 많으셔서 기운 차리실 수 있도록 수액 처방을 해 드렸습니다.
비록 이번 봉사는 평소와 달리 한의과 없이 진행되었지만 수액으로 어르신들 원기 회복도 시켜드리고 가시는 길에 선물도 챙겨드렸습니다. 진료를 보면서 어르신들의 말동무가 되어드리기도 했습니다. 비록 그 짧은 시간이 어르신들의 적적함을 덜어 드리기에는 부족하겠지만, 그 순간에 행복해 하시고 함박 웃음을 지으시는 어르신들과 봉사자들을 보면 마음도 뿌듯해집니다.
그렇게 오늘도 진료를 성황리에 마치고 서울로 돌아가려던 차 이장님께서 수고한 봉사팀을 위해 비빔밥과 수박을 준비해 주셔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직접 수확하신 신선한 나물로 만들어서 그런지 더 건강한 맛이 났습니다. 마을 주민분들 덕분에 배불리 먹고 안전하게 서울로 복귀했습니다.
평일 봉사여서 참여가 쉽지 않은 상황임에도 귀중한 시간을 내주신 회원 분들 덕분에 오늘도 더 따뜻하고 건강한 버스를 운행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에도 더 건강한 버스 운행을 위해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함께해 주신 의료진과 봉사자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참가자 명단>
의료진 : 김의진 한선정 함소희 강혜인 이혜윤 최유진 김예리 배지윤
자원봉사자 : 배정민 강동진 홍진호 최은나
사무국 : 정그루 박근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