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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활동 소식
열린의사회는 다양한 국내외 활동을 통해 이웃들과 나눔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민통선을 넘어선 따뜻한 마음_더 건강한 버스_연천 중면
열린의사회는 오늘도 달립니다. 의료사각지대 주민 건강 지키기 프로젝트 「더 건강한 버스」
늦더위가 계속되는 8월 29일, 열린의사회는 연천 중면에 의료봉사를 다녀왔습니다.
오늘의 봉사지인 횡산리, 삼곶리는 이전에도 방문했던 마을입니다. 그중 첫 번째로 방문한 마을인 횡산리는 민통선 최북단에 있어 각자 신분증을 제출하고 출입할 수 있습니다. 엄중한 경계태세에 놀라면서 신기해하는 봉사자분들의 모습을 보니 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출입 검문 절차를 진행하다 보니 도착 예정 시간보다 다소 늦어져 인원 파악 후 간단하게 O.T 를 진행하고 바로 진료를 시작했습니다. 진료 장소가 다소 협소하여 오늘 진료는 외과, 재활의학과, 한의과로 진행했습니다. 기운 차리기 위해 수액을 희망하시는 어르신들이 많으셨고 보다 정확한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서 채혈 검사를 희망하시는 어르신도 여럿 계셨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봉사를 하고 있었더니 마을 어르신께서 고생하는 봉사 팀을 위해 시원한 아이스커피를 제공해 주셨습니다. 더운 날씨에 조금 지치기도 했지만 준비해 주신 아이스커피 덕분에 더욱 힘내서 봉사에 임할 수 있었습니다. 진료를 마치고 귀가하시는 어르신에게 준비한 선물 봉투를 전달 드렸습니다. 한 어르신께서는 "이런 것까지 다 줘서 어떻게 해?"라고 하시면서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미소를 지으셨습니다. 몸 건강히 진료를 마치고 웃음 지으시는 어르신의 모습을 보니 봉사 팀의 마음도 더욱 따뜻해집니다.
정성을 다해 봉사를 하다 보니 어느새 예정 시간이 다가와 마지막 한 분까지 접수를 하고 다음 마을로 이동할 준비를 했습니다. 오늘 점심은 삼곶리 어르신들께서 준비해 주셔서 맛있게 식사를 하고 오후 진료 준비를 했습니다.
건강하고 맛있는 식사를 해서 그런지 더욱 힘내 봉사에 임할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원활한 접수 진행을 위해 한 어르신께서 적극적으로 도와주셔서 중간에 지연 없이 진료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오후 진료에서도 적극적인 홍보 덕분인지 채혈 검사를 희망하시는 어르신들이 많았습니다. 준비해 온 채혈 관이 거의 다 떨어질 정도로 혈액검사도 진행되었고 준비한 보람을 느끼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마을 위치 특성상 병원 왕래가 어렵다 보니, 이번 진료 동안 많은 어르신들께서 혈액검사, 영양수액, 한방진료 등 하나라도 더 진료를 받겠다고 하십니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한의과나 수액치료는 대기하는 자리가 부족해져도 점잖게 기다리시고 차례차례 진료를 받았습니다.
봉사팀에겐 봉사에 참여하는 이 시간이 잠깐의 시간이지만, 농촌에서 홀로 시간을 보내시는 어르신들께는 이 소소한 순간이 참으로 귀한 시간이라고 하십니다. 의료진도 어르신들과 담소를 나누며 공감하고 소통하며 성심껏 진료를 진행합니다.
그렇게 모든 진료를 마치고 짐을 버스에 싣고서 다시 바쁜 일상으로 복귀할 준비를 합니다. 마지막으로 떠나기 전에 다음에도 꼭 와 달라는 어르신에게 약속드리고 안전하게 서울로 출발했습니다.
평일 봉사여서 참여가 쉽지 않은 상황임에도 소중한 시간을 내 주신 회원 분들 이 계셔서 오늘도 따뜻하고 건강한 버스를 운행할 수 있었습니다. 신청과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다음에도 더 건강한 버스 운행을 위해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 드립니다. 함께해 주신 의료진과 봉사자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참가자 명단>
의료진 : 간기찬 김민철 이상민 정윤수 이윤지 김인수 장효은
이용운 박영진 이계선
자원봉사자 : 송동건 이상빈 노희진 이효주 임지선 이지은
사무국 : 윤대영 박근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