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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활동 소식

열린의사회는 다양한 국내외 활동을 통해 이웃들과 나눔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철도 위에 피어난 따뜻함_몽골 에르데네트&쥰하라 의료봉사

해외활동



 

열린의사회는 지난 51일부터 7일까지 몽골 에르데네트와 쥰하라 지역에서 의료봉사를 진행했습니다.



 

몽골의 이동진료열차는 매년 두 차례 여러 지역을 찾아가며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열린의사회는 지난해 다르항 의료봉사에 이어, 올해는 몽골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인 에르데네트와 셀렝게 지방의 쥰하라를 방문했습니다. 두 지역은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기차로 약 13시간을 이동해야 도착할 수 있는 곳으로, 도심에 비해 생활 자원과 의료 환경이 부족해 주민들의 의료 접근성이 높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열린의사회는 몽골철도공사 및 몽골철도병원과 다시 한번 협력해 이동진료열차에 올랐습니다.



 

이번 봉사는 이른 새벽 인천공항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연휴 기간이라 공항은 이른 시간부터 많은 사람들로 붐볐지만, 큰 지연 없이 징기스칸 국제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입국비자 문제로 현지에서 일정이 지연되면서, 당초 계획했던 일정 일부를 조정해야 했습니다. 봉사팀은 공항 인근 마트에서 필요한 음료와 간식, 생필품을 준비한 뒤, 비자 문제가 해결되는 대로 울란바토르역으로 이동했습니다.



 

이후 봉사팀은 숙박열차에 탑승해 첫 봉사지인 에르데네트로 향했습니다. 긴 이동 시간이었지만, 열차가 도심을 벗어나자 광활한 몽골의 자연경관이 펼쳐졌고 봉사자들은 식당 칸에 모여 담소를 나누며 여정을 이어갔습니다. 어느새 밤이 깊어졌고, 봉사팀은 다음 날 시작될 진료를 위해 일찍 휴식에 들어갔습니다.



 

13시간의 이동 끝에 봉사팀은 에르데네트에 도착했습니다. 각 진료과에 필요한 물품을 옮기고, 역 인근 공간에는 치과 진료 세팅을 진행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열차 앞에는 진료를 기다리는 환자들로 긴 줄이 이어졌고, 봉사팀은 마지막으로 진료 동선을 점검한 뒤 1일 차 의료봉사를 시작했습니다.




 

이번 봉사는 내과, 외과, 응급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치과 등으로 구성되었습니다. 특히 치과에는 치과의사 세 분이 함께해주셔서 보다 안정적으로 진료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진료열차는 구조상 환자가 몰리면 통로가 금세 붐비는 환경이었지만, 봉사자들은 서로 협력하며 진료 흐름을 조율했습니다. 오전에만 130여 명이 넘는 환자가 방문했고, 치과는 오전 접수만으로도 마감될 정도로 많은 환자가 몰렸습니다. 오후에는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료가 이어졌고, 178번 환자를 끝으로 1 일차 봉사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다음 날에도 에르데네트에서 진료가 이어졌습니다. 내과와 외과에는 이른 시간부터 대기 환자가 몰렸고, 특히 외과에서는 초음파 진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 많은 주민들이 진료를 희망했습니다. 한 명의 환자를 진료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지만, 봉사팀은 가능한 한 많은 환자가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끝까지 세심하게 건강 상태를 살폈습니다. 그렇게 2일 차에도 300여 명이 넘는 환자가 진료열차를 찾았습니다. 에르데네트에서의 봉사를 마친 봉사팀은 다음 목적지인 쥰하라로 이동했습니다.


쥰하라로 향하는 길에는 작년 8월 방문했던 다르항역에도 잠시 정차했습니다. 익숙한 장소를 다시 지나며 지난 봉사의 기억을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이후 봉사팀은 셀렝게 지방의 쥰하라역에 도착했고, 이른 아침 새로운 봉사지의 분위기를 살피며 진료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치과 진료는 열차에서 약 800m 떨어진 지역보건소에 별도로 세팅했습니다.



쥰하라에서도 첫날부터 많은 환자가 진료열차를 찾았습니다. 에르데네트와 달리 비교적 한적한 소도시였지만, 주변에서 의료기관을 찾기 어려운 탓인지 현지 주민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각 진료과가 빠르게 붐비기 시작했고, 봉사팀은 현장 상황을 계속 공유하며 진료 동선을 조율했습니다.


한편 현지에서는 구강교육도 요청했습니다. 이에 치과의사 한 분이 대표로 교육장으로 이동해 구강보건교육을 진행했습니다. 당초 어린이 대상 교육으로 알고 교구와 덴티폼을 준비했으나, 현장에는 철도청 관계자와 지역 주민들이 참석해 있었습니다. 이에 교육 내용은 성인 대상 치주질환 관리 중심으로 조정되었고, 덴티폼을 활용한 실질적인 교육이 이루어졌습니다. 3일 차에도 300명이 넘는 환자가 진료열차를 방문하며 바쁜 하루가 이어졌습니다.



어느덧 의료봉사는 마지막 날을 맞았습니. 전날 진료를 받지 못하고 돌아갔던 환자들과 새롭게 방문한 환자들이 이른 아침부터 몰리며 진료 현장은 다시 분주해졌습니다. 여러 진료과로 환자를 분산했지만 대기 인원은 계속 늘어났고, 봉사팀은 마지막 날인 만큼 한 명 한 명의 상태를 더욱 세심하게 살폈습니다.



진료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준비한 의료물품도 빠르게 소진되었습니다. 수액은 준비한 100개에 추가분까지 포함해 120여 개가 모두 사용되었고, 외과에서는 초음파 진료가 이어지며 초음파 겔도 전부 소진되었습니다. 이번 봉사는 한의과가 함께하지 못한 만큼 외과에 더 많은 환자가 집중된 것으로 보였습니다. 마지막 날 역시 300명이 넘는 환자가 방문했고, 310번 환자를 끝으로 4일간의 의료봉사가 모두 마무리되었습니다.




봉사 마지막 날 저녁에는 몽골철도병원 관계자분들이 봉사팀을 위해 만찬을 준비해 주셨습니다. 현지식 양고기 요리와 밥, 야채 반찬, 몽골 과자와 초콜릿, 지역 명물인 하라 보드카까지 더해져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맛있는 음식과 음악, 춤이 함께한 마지막 밤은 봉사팀 모두에게 특별한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이번 4일간의 진료는 예상치 못한 변수와 어려움도 있었지만, 모든 봉사자의 헌신과 협력 덕분에 큰 사고 없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었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해준 봉사자들과 현지 관계자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이번 여정을 이끌어주신 안성준 단장님과 모든 봉사자분들, 그리고 함께해주신 몽골철도공사 및 몽골철도병원 관계자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열린의사회는 앞으로도 의료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찾아 따뜻한 나눔을 이어가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참가자 명단>

의료진 : 안성준(단장) 이근영 최성훈 한승묵 김범석 이재우 최혜선 박다연 신수아 이채연 차하늘 최수진

자원봉사자 : 김다솔 박채영 손광진 양소연 한규영 곽형곤 김재민 박창용 전귀희 정제성

통역 : Ch.Tumenjargal, B.Batjargal, Byambahishig, B.Selengee, A.Huslen, Dashdulam, Odzaya,

         T.Davaabayar, N.Otgontsetseg, S.Otgontsetseg 

철도병원 : D.Oyuntsetseg, Sh.Anudari-, B.Maral, CH.Turmanduul, B.Undraa, B.Battsengel,                 

                M.Tuvshinjargal, Ts.Saran, B.Udval, Ch.Chuluuntsetseg

사무국 : 박인철 박근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