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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활동 소식

열린의사회는 다양한 국내외 활동을 통해 이웃들과 나눔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몽골 바크항가이 의료봉사_2020.11

해외활동

지난 10월 중순 내린 첫눈을 시작으로 몽골의 기나긴 겨울이 시작되었습니다.

몽골의 겨울은 11월부터 3월까지 약 5개월여를 지칭하는데요...

북반구에 상단에 자리잡은 지리적 특성상 영하 -30도를 넘나드는 극한의 추위는 물론 10월부터 5월까지도 눈이 내리기도 합니다. 



 

겨울의 시작과 함께 열린의사회 몽골지부는 10월 마지막주 에르덴 지역에서 3일간의 의료봉사를 마쳤던거 기억하실텐데요. 

에르덴 활동소식 <확인하기>

한주가 지난 11월 6일에서 8일까지 바크항가이 지역에서 두번째 의료봉사를 진행했습니다.

추운 날씨마저도 이겨낸 마음 따뜻한 의료봉사의 현장을 지금 소개합니다~



 

어김없이 6일에도 이른 새벽 의료봉사단의 집결장소인 징기스칸 호텔 앞에 하나둘씩 모였습니다.

출발시간인 6시 30분이 다가오며, 함께 모여 단체사진을 찍고 두번째 봉사지인 바크항가이 지역으로 이동합니다.

차로는 1시간이 좀 넘는 거리지만, 어두운 새벽 추워진 날씨에 얼어붙은 도로를 버스로 가다보니 출발 후 두시간여가 되어 도착했습니다.

반갑게 맞아주는 병원 관계자 및 지역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는 의료봉사를 위한 준비를 시작합니다.



 

이번 의료봉사는 내과, 산부인과, 정형외과, 치과, 한의과로 구성되었습니다.

한차례 호흡을 맞춰본 분들이 대거(?) 함께해주신 덕에 동선을 정하고 세팅을 하는 일이 지난주보다 훨씬 수월해졌습니다.

한시간여가 흐른 뒤 모든 준비를 마치고는 오늘도 다 같이 Амжилт(암즐트=화이팅)!!를 외치고 봉사를 시작합니다.



 

몽골에서 쉽게 볼수 없는 의료봉사단이 방문한다는 소식에 호기심이 생겼는지, 아이들이 먼발치서 우리들을 주시합니다.

아직은 동태를 살피는 것인지 아니면 눈치를 보는 것인지 모르지만, 오전엔 편안하게 진료를 마칠수 있었습니다.

알고보니 진료 첫날은 금요일이어서, 울란바토르와 인근 도시로 일하러 간 분들이 많다고 하는군요.

평온한 분위기로 첫날 진료를 마치고는 버스에 몸을 싣고 바빠질 내일을 기대합니다. 



 

다음날, 장시간 이동에 피곤한 몸을 이끌고 다시 진료지역을 찾으니, 역시나 주말을 맞아 입구부터 마을사람들이 줄지어 모여있습니다.

지역에서 보기 힘든 산부인과, 한의과도 인기가 많지만, 오늘도 역시나 치과 앞에는 입구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뤘습니다.

추측컨데 치아관리의 올바른 방법과 중요성에 대해 모르기도 하거니와 지역에 치과가 없는 관계로 마을 주민들은 꽤 오랜시간 통증을 참으며 견뎠겠거니 생각합니다.

어른들 손에 이끌려온 아이들이 유독 많이 보이는건, 아마 우리 아이들은 같은 고통을 겪지 않았으면 하는 부모의 마음과 무관하지 않을겁니다. 



 

입구 주변에서 아이들의 울음소리가 그칠줄을 모르는게 이곳도 우리가 살고있는 곳과 똑같다는 동질감을 느끼게 합니다.

모터가 돌아가는 소리와 치과에서만 맡을 수 있는 그 특유의 향기... 

두려움에 떨며 긴장하거나 우는 아이와 그런 아이들을 달래거나 혼내는 어른의 모습... 

기다리는 아이들은 아마도 이순간을 어떻게든 피해가고 싶은 마음이 클 것 같습니다. 

그나마 2015년 미스몽골이자 탤런트 겸 영화배우 바담체첵이 치과의사로 참여해 진료를 하고 있다는게 겁에 질린 아이들에게 그나마 위안이 되고 있습니다. 


 

어느덧 3일간의 진료가 막바지에 접어들었습니다.

매일 매일 더 많은 분들이 찾아주신 덕에 눈코뜰새 없이 바쁘고 힘들었지만, 와주신 분들의 진심어린 인사가 우리에게 큰 위안이 됩니다.

병원 측에 의약품과 비타민, 마스크와 의료기기를 전달하는 것을 끝으로 2020년 몽골의료봉사 그 대단원의 막을 내립니다.



 

이번 봉사는 우리에게 큰 미션과 참여동기를 부여해줬습니다.

의료적 혜택이 미치지 못하는 마을에서 오며가며 만난 소중한 인연들, 연신 고맙다고 인사하는 마을 주민들, 내년에도 다시 찾아달라고 요청하는 병원 및 지역관계자...

이들과의 소중한 인연을 내년에도 이어나가길 희망해봅니다.



 

사회가 발전함에 따라 빈부격차와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는 오늘이지만, 우리의 내일은 더 정의롭고 공평하며 사회 구성원 누구나 행복을 영위할 수 있길 꿈꿔봅니다.

코로나19로 비록 한국의 의료진과 자원봉사자가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이번 활동을 계기로 우리의 미션과 목표가 더 뚜렷해지는 귀중한 시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준비하는 과정의 여러 어려움에도 묵묵히 진행을 이어나간 몽골지부는 물론 귀한 시간을 내어 참여해준 몽골의료진 및 자원봉사자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소외된 우리 이웃에게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하는 행동을 기대해봅니다.


Таны хичээсэнд баярлалаа(타니 히체슨드 바야를라 =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몽골 바크항가이 의료봉사 참가자 명단>


의사 : Badatestseg, Bold, Lkhagvasuren, Onon, Ornatsetseg, Sainbuyan, Tsetsegdari, Tsetsegmaa
간호사 : Batjargal, Bilegjargal, Haliuaa, Naranchimeg, Narangerel, Odnoo, Oyun, Purevsuren, Sarangya

자원봉사자 : Baterdene, Bilguunzaya, Ekhamar, Myanganbayar, Otgontsetseg, Otgontsetsetseg

몽골적십자 : Bayarchimeg, Tungalag

몽골지부 : Erdenebaatar, Erdenechimeg, Munkhbayar, Odonchimeg